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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 가려져 있는 것, 지나쳐버린 것, 그래서 잊혀진 것, 이러한 것들을 환기시키는 권자연의 작업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무언가를 새로이 만들어내는 행위라기보다는,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공간과 그 공간이 기억하는 시간들을 발견하고 되살려내어 서로 이어주는 긴긴 과정에 가깝다. 특정 공간을 차지하고 거기에서 머무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남겨놓은 조각들을 발견해내어 그것으로 이야기를 엮거나 상상이 이끄는 대로 공간 속에 다시 펼쳐놓는 그의 긴 여정은 그래서 “사람들이 일상의 삶을 영위하는 장소와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김윤경, 브레인 팩토리 개인전 서문 중에서.


형상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배경을 바라보며 그 형상을 추정해보는 것과도 같은 태도는 권자연의 작업에서 두드러지는 특성이다. 영역 안에 개입하거나 점유하지 않고 경계에 서서 그 내부를 들여다보고자 하는 것이다. 흔적의 주체와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권자연의 작업에는 언제나 객관적인 제3자의 시선이 드러난다. 그러나 지금은 부재하고 있는 것을 더듬어가는 방식이기에, 여기에는 본질적으로 과거의 시간과 인간의 흔적들에 대한 애정과 향수가 깔려있다. 그것은 권자연의 시선이 견지하고 있는 객관성을 흔들지 않을 정도의 아주 미미한 것으로, 제3자의 시선이 가지는 기록적 속성에 약간의 서정성을 덧입힌다.  


-이은주, <sleeping dolls> 글 중에서.

Jayeon’s work is recalling something invisible, hidden, ignored, and forgotten. Thus, her work is more like an extended process of uncovering an already existing space and time, as if that space had a memory itself, awakening the different time fragments, and inter-connecting them. Her long journey of discovering fragments that people leave behind in a specific place, weaving a narrative by randomly laying down elements in that space, invariably starts with “an encounter with places where people have carried on their everyday life.” 


-from the text of <fragmenst-12th avenue> Brain Factory solo exhibition by Yun-Kyoung Kim

The attitude of estimating the figure while looking at the remaining background after the figure is  gone is a characteristic that stands out in her work. She does not intervene in or dominate the area, but stands at the border attempting to look inside. Because there is no direct interaction with the subjects of the traces, Kwon's work always  reveals the objective views of the third person. But since it is a method of feeling the currently non-existent, there is essentially a love and nostalgia for a time in the past and the traces of human beings. The degree of this is very slight—small enough not to shake the objectivity maintained by the artist's gaze—and it adds a little sentimentality to the documentary nature of the third person's viewpoint.   



-from the text of <sleeping Dolls> by Eun-Joo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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